안동 여름밤 수놓은 ‘월영야행’… 16만 명 발길, 이번 주말 절정 맞는다

안동의 대표 여름 야간축제 ‘월영야행’이 개막 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6만여 명을 기록하며 무더운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지난 8월 1일 월영교 일대에서 막을 올린 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국가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서는 조선시대 보부상 행렬을 재현한 거리 퍼포먼스 ‘월영 보부상(월영장수)’이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전통 저잣거리를 옮겨 놓은 듯한 ‘월영객주’에서는 민복을 차려입은 상인들이 관람객을 맞으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민속놀이 체험 키즈존과 인형극, 피크닉존, 푸드트럭 ‘영락식당’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1박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제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8월 7일 안동 임청각에서 열리는 독립운동 실경 역사극 ‘서간도 바람소리’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 인물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을 그린 이 공연은, 그가 실제 거주했던 공간을 무대로 펼쳐져 역사와 장소가 어우러지는 깊은 감동을 예고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콘텐츠로 변화하는 월영야행을 체류형 야간축제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