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낮과 밤이 다채로운 도시, 부천의 특별한 계절 안내서

도심 속 감성과 시원함을 동시에 누리는 '부천 여름 사용 설명서'

부천시가 무더운 여름을 도심에서 즐기려는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해 ‘부천 여름 사용 설명서’를 선보이며, 낮과 밤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안내하고 있다. 문화예술, 천문학, 야경, 야외공연, 산책로, 청소년 공간까지 각 시간대별로 감성과 실용을 모두 충족하는 공간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낮에는 예술과 체험, 놀이가 있는 도시

부천의 낮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전시관이다. 국내 유일의 만화박물관인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전 <아주 보통의 하루>에서는 해방 전후 만화의 흐름을 통해 한국사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삼정동의 ‘부천아트벙커B39’는 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명소다. 폐소각장을 리모델링한 이 공간은 전시, 공연, 체험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청소년 작가 전시 <시작하는 점들>과 부천 지역 예술가 51명이 참여하는 <벙커페어> 등 활발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청소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소사·도당·원종 3개 지점의 ‘청소년카페 무지개’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료 개방되며, 코인노래방, 보드게임, 영화감상 등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원 속 물놀이장은 부천 시민의 여름 필수 코스다. 총 7개 공원에서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철저한 위생 관리와 실시간 운영 안내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만족감을 준다.

밤에는 별과 조명이 수놓는 감성도시

부천의 여름밤은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천문과학관에서는 ‘시티 오브 스타’ 야간 프로그램이 주 5회 확대 운영되며, 계절별 별자리 해설과 천체망원경 관측 등 온 가족이 함께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책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상동호수공원이 제격이다. 여름꽃과 LED 조명이 어우러진 이곳은 야간 조명 정원이 조성되어 낮보다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원 내 ‘수피아’ 식물원도 밤 10시까지 운영돼, 빛과 식물이 어우러지는 이색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심곡천 일대는 새롭게 조성된 조명과 포토존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책하며 한여름 밤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부상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여름 감성, 부천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의 여름은 단지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낮과 밤 속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하는 과정”이라며 “문화와 자연, 감성과 실용이 어우러지는 부천에서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특별한 여름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 여름 사용 설명서’는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름을 누리는 도시 생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부천은 오늘도 문화로 흐르고, 별빛으로 빛나는 여름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