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스님) 산하 나우회는 일본으로 유출된 한국 문화재를 재현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원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정념스님)은 12월 12일까지 ‘2018 전통문화의 둘레길만들기 기획전 일본 유출 문화재 재현전’을 선보인다. 또한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도 같은 주제로 전시가 이어진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의 전승 작가 모임인 ‘나우회’는 2010년 전시를 첫 시작으로 ‘전통문화의 둘레길 만들기’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들을 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경박물관 소장 가릉빈가 △동경예술대학 박물관 소장 석불좌상 △오쿠라 다케노스케 소장 토우(土偶) △담산신사 소장 수월관음도 △고려미술관 소장 아미타삼존도와 직부사자도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경북무형문화재 제37호 대목장 김범식 작가는 고양 벽제관 육각정을 1/10 크기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고양 벽제관 육각정은 사적 제144호로 지정된 벽제관지의 유일한 현존 건물이나 1918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인 하세가와에 의해 불법 반출돼 현재까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모미지다니 공원에 놓여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전시에 선보인다.

석문스님은 “16만여 점의 한국문화재가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으며, 그 중 40%가 넘는 7만여점이 일본에 있다”며 “그동안 잊혀졌던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