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전국 최초 ‘스마트경로당’ 본격 추진… 어르신 돌봄 복지 대전환 예고

비대면 진료·화상회의·생활안전 통합 구축… 496개 경로당에 스마트 서비스 도입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난 29일 ‘어르신 행복공간 스마트경로당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다.

총 41.7억 원(국비 70%, 시비 30%)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비대면 진료 ▲스마트화상회의 ▲생활안전 서비스 등 3대 디지털 복지 시스템을 496개 전 경로당에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비대면 진료 시스템, 전국 최초 경로당 내 진료·약 배송 도입

이번 사업의 핵심은 경로당 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다. 남원시는 우선 16개 거점 경로당에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를 설치하고, 어르신이 영상통화를 통해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처방약은 대리 수령해 경로당에서 직접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남원시는 관내 보건소와 병·의원, 약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진료, 재진단, 복약지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향후에는 의료지원 차량을 활용해 서비스 범위를 비거점 경로당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화상회의 시스템 전면 구축… 524개소 통합 운영

전국 최초로 전 경로당에 설치되는 스마트화상회의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경로당 496개소를 비롯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23개소), 거점 스튜디오(5개소)를 연결한 총 524개소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하여 회의·강의·여가 프로그램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남원시는 노래교실, 운동교실, 온택트 콘테스트 등 정서적 소통과 여가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할 예정이며, 어르신의 고립감 해소와 공동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경로당 화재감지망 구축… 실시간 안전관리 체계로

남원시는 2023년 읍면지역에 구축한 IoT 화재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해 동지역 106개소 경로당까지 확대해 전 경로당을 통합 화재 감지 체계에 포함시켰다.

화재 발생 시 실시간 알림이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고령자가 많은 경로당의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

생애 전 주기 의료복지 완성하는 남원형 복지 모델

이번 스마트경로당 사업은 단순한 장비 구축을 넘어, 어르신 건강관리와 안전, 소통을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복지 전환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는 이미 야간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10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예정 등 생애 주기별 의료복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정서적 안정, 안전 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남원형 복지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어르신 돌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산모부터 노인까지 포괄하는 전 생애 의료복지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