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K-드론배송’ 본격 개시… 식음료‧의약품 하늘길로 배달

국토교통부 드론실증도시 사업 선정… 첨단기술 접목한 생활물류 혁신

전북 남원시가 드론을 활용한 미래형 공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물류 체계에 혁신을 예고했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K-드론배송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4일부터 드론배송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론을 이용해 식음료와 보건 관련 의약품을 배송하는 첨단 서비스로, 남원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지정 배달점(10개소)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매주 금‧토‧일요일 드론을 통해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다.

남원시는 ㈜아쎄따와 협력해 지난 2월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국산 드론기체 부품 개발, 배달앱 연동 시스템 구축, 가맹점 모집 등 서비스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갖춰왔다.

배송 권역은 산간지역인 운봉권역과 관광객이 많은 시내권역으로 나뉘며, 운봉권에는 의약품, 시내권에는 분식과 음료 등 먹거리가 주로 배달된다. 드론배송은 주문 후 약 20~30분 내 수령 가능하며, 근거리 배달기사가 드론센터로 물품을 이송한 뒤 드론을 통해 최종 배송지로 투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원시는 지난해에도 드론실증도시 사업에 선정돼 2개 거점센터와 10개 배달점을 기반으로 172회 드론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품목 다양화와 간편한 주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드론배송은 시민과 관광객이 AI와 접목된 첨단 물류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래형 공공서비스”라며, “국산 기술 기반의 드론 상용화와 실증도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드론배송뿐만 아니라 드론레저 분야도 포함된 실증도시 사업,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등을 통해 드론 기업들의 테스트베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