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타라쉬 파파스쿠아 주한조지아 대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파파스쿠아 대사가 지난 2년간 주한 조지아 대사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파파스쿠아 대사는 "대한민국 국회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줘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대한민국과 조지아가 공통적으로 가진 지정학적 이점에 주목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한국과 조지아는 대륙과 해양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어 양국이 서로 참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대사께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계속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파스쿠아 대사는 이에 공감하며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만큼이나 도전적인 위험 요소도 존재하는 만큼, 한국과 조지아 간 협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파파스쿠아 대사는 지난 6월 UN총회에서 한국이 조지아 국내피난민(IDP) 결의안에 찬성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이 제공한 백신 지원이 조지아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지아의 장기적인 국내피난민 문제 해결과 인권 보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파스쿠아 대사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경제동반자 협정(EPA)을 협상 개시 후 불과 7개월 만에 타결한 점을 강조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를 코카서스 지역 진출의 허브로 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경제동반자 협정 타결은 양국 공동 번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조지아의 에너지 및 물류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파스쿠아 대사는 조지아 국민의 한국 방문 활성화를 위한 사증면제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면담에는 조지아 측에서 쇼타 아블라제 참사관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곽현준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임시흥 외교부 국회외교통일위원회 파견국장이 함께 자리해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적 논의도 진행했다.
차복원 기자(chabow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