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호영 국회부의장, 에티오피아·짐바브웨 공식 방문… 아프리카 외교 지평 넓힌다

한국전 보훈외교·의회 교류·올림픽 유치 외교 등 다자외교 행보

대한민국 국회가 아프리카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를 공식 방문해, 한국전 참전국과의 보훈외교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회외교 확대, 스포츠 외교를 통한 국제 협력 강화를 이끈다.

이번 순방은 에티오피아 대통령 및 하원의장, 짐바브웨 하원의장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고위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외교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전국 에티오피아와의 ‘보훈외교’ 강화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로, 한국과 특별한 전쟁 동맹의 인연을 갖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타예 아츠케 셀라시에 대통령, 타게세 차포 하원의장을 예방하고,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전 발발 75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회관을 방문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보훈 지원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한·에티오피아 간 오랜 우정을 되새기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상징적 외교 행보다.

또한 주 부의장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꾸준히 의료봉사를 이어온 명성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한국의 민간외교와 사회적 책임이 현지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국회 의장단 최초 짐바브웨 공식 방문

이후 방문하는 짐바브웨에서는 국회 의장단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외교 일정을 진행한다. 자코브 프란시스 무덴다 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양국 의회 간의 교류 확대는 물론, 아프리카 남부 지역과의 외교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주 부의장은 짐바브웨 하원의장 및 국회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입법 협력, 경제협력 기반 구축, 인적 교류 활성화 등 다방면의 의회외교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 전체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외교도 병행

이번 순방에는 체육외교도 포함되어 있다. 주 부의장은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 양국의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대한민국 전주시가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2036년 하계올림픽의 필요성과 비전을 설명하고, 국제적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이 강조되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제안하는 ‘친환경 올림픽’의 철학을 공유하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교류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초당적 의원단 동행…정치권 너머 ‘국가대표 외교’ 실현

이번 공식 방문에는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동행한다. 강대식·정희용 의원(국민의힘),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천하람 의원(개혁신당) 등이 함께하며, 국회 차원의 공고한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익 중심의 외교 행보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아프리카와의 전략적 외교를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