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골굴사는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5월 12~14일, 2박 3일동안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 아기 부처님을 씻어주는 관불, 연등점등식, '전국 유일한 마상탁발 재연' 등 특별한 불교문화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한국 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선무도의 멋진 공연과 바라. 살풀이 등 불교 문화공연, 트레킹, 국궁, 승마, 선무도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많은 볼거리를 선사 했다.
함월산 기슭에 자리잡은 골굴사는 수십미터 높이의 거대한 응회암에 12개의 석굴이 나있으며, 암벽 제일 높은 곳에는 돋을새김으로 새긴 마애불상이 있다. 법당굴 앞면은 벽을 만들고 기와를 얹어 집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도 벽도 모두 돌로 된 석굴이다. 북쪽벽에 감실을 파고 부처님을 모셨으나 마멸이 심해 얼굴 표정은 알 길이 없다. 법당굴과 다른 굴들은 한사람이 겨우 들어앉을 수 있는것부터 서너명이 들어앉아도 넉넉한 큰 것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한데 귀여운 동자승부터 위엄이 넘치는 노스님까지 여러 형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굴과 굴로 통하는 길은 바위에 파놓은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돼 있으며 정상에 새겨진 마애불로 오르려면 자연 동굴을 지나게 돼 있다.
조선시대의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 '골굴 석굴도'에는 마애불상과 12처 석굴이 모두 목조와가로 그려져 있으나 현재 전실은 모두 소실되고 바위굴만 남아 있다.
절벽 꼭대기에 새겨진 높이 4m, 폭 2.2m 정도의 마애불상은 보물 제581호로 지정돼 있다. 모래기가 많이 섞인 화강암에 새긴 터라 보존상태가 썩좋지 않고 오랜 풍화 작용에 의해 훼손이 심해 유리 지붕을 씌어 놓았다. 근래에 이르러 골굴사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 수련원이 개설돼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석굴사원 골굴사는 원효 스님의 열반성지로 신라 1천년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전통무예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전통무예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선무도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지속한 결과 한해 4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방문하는 ‘템플스테이 중심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은 “이번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골굴사만의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진행됐다"면서 "명상, 선요가, 선무술, 선체조 등을 포함한 불교 수련법인 선무도수련과 함께 토함산과 맞닿은 함월산 기슭에 자리한 석굴사원인 골굴사의 이번 템플스테이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더욱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