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뜻깊은 기념일을 맞이하여 시민사회와 정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자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목사,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 KCRP 7개 종단 수장단이 참석하였다. 더불어 ‘3‧1 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공동대표들도 자리를 같이 하였다.
종교계 수장들은 전문에서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국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하다’ 이 말은 100년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이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세계 모든 나라에 밝힌 권리 선언”이라며 “인류는 모두 평등하다는 선언이며, 인류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일제로부터 독립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하고 존중하는 정신, 곧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한 정신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다가올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국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였으며 종교계, 시민사회,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였다.
KCRP 첫 행사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3‧1운동 100주년 세계 종교인 평화기도회이다. 3‧1운동 정신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세계 평화 공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민지 저항운동을 체험한 국가의 종교지도자와 역사학자를 초청하여 기념 세미나 및 종교별 의식과 평화기도회, 3‧1운동 역사유적지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석은 전 세계 20개국 33명의 종교지도 학자가 참여한다. 두 번째 범국민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종교 타종의식’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기념식이 이루어진다. 특히 3월 1일 12시 정오에 7대 종단 전체 종교시설에서 3분 타종 및 종단별 종교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범국민대회와 협의 중에 있다.
각 종단별 별도 행사도 개최된다. 불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3월 1일 오전 조계사 및 종단협 소속 전국 사찰 15,500여곳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기념 세미나는 3‧1운동과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백년의 진실 : 태극기의 상용과 대한민국 국호의 탄생’ 과 2019년도 호국불교연구 학술세미나 ‛불교계의 3‧1운동과 항일운동’이 개최된다. 이외 기념전시회 및 나라사랑을 주제로 시민들이 함께 하는 부스별 프로그램인 ‛나라사랑 체험마당’이 조계사 경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개신교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개최 기념일을 기릴 예정이다.원불교는 영산성지 등 전국 13개 교구 지정장소에서 ‛해원·상생·평화통일을 위한 3‧1절 전국 기도회’를 열고, 천도교는 천도교중앙대교당 등에서 기념식을 연 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교에서도 ‛유럽독립항쟁 파리장서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하여 유림의 독립항쟁파리장서 운동의 의미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