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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삼별초 항몽 거점 ‘남해 대장군지’,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

진도 용장성과 구조 유사한 남해 최대 고려 건물지… 문헌·학술 조사 부합

불탑뉴스 한기석 기자 |

 

▲‘남해 대장군지’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사진제공=남해군)

 

고려 후기 삼별초의 대몽항쟁 거점으로 알려진 ‘남해 대장군지’가 도 문화재로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

 

남해군은 서면 서호리 일원에 위치한 ‘남해 대장군지’가 2026년 10월 1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남해 대장군지는 <고려사> 등에 기록된 삼별초 대장군 유존혁이 고려 후기 남해현을 거점으로 항몽 활동을 전개한 핵심 유적이다.

 

진도, 제주와 더불어 삼별초의 대몽항쟁은 물론, 당시 남해안 지역의 해상 활동과 군사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1270년 고려 조정의 개경 환도 이후에도 삼별초는 강화도에서 출발해 진도와 제주도로 거점을 옮기며 대몽항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남해는 해상 교통과 군사적 요충지로서 전략적 위상이 매우 높았다.

 

남해군이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에 의뢰해 진행한 발굴조사에 따르면, 남해 대장군지는 길이 약 141m, 면적 6,400㎡ 규모의 계단식 대지와 높이 약 5m에 이르는 대형 축대를 갖춘 남해 지역 최대 규모의 고려시대 건물지로 확인됐다.

 

고려 중기에 처음 조성된 이후 13세기에 대규모로 확장 및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유적의 전체적인 공간 구성과 대형 축대 축조 방식은 1270년 조성된 삼별초의 핵심 거점인 ‘진도 용장성’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해, 문헌 기록과 실제 학술 조사 결과가 완벽히 부합하는 유적으로 밝혀졌다.

 

류경완 남해군수는 “남해 대장군지는 삼별초의 해상 거점이자 고려 후기 건축·토목 기술을 명확히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라며 “이번 도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힘쓰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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